냉전이 끝나고 첩보물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스파이들 마냥 퇴물이 되어 버린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도 시리즈를 계속하고 있는 시리즈를 비롯해서 최근작 이 개봉한 007 시리즈까지 첩보물은 변주를 거듭하며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선과 악이 분명한 액션영화에서 반주인공(안타고니스트)를 누구로 설정하는가는
‘풍수’와 ‘명당’, 이 말은 지금에 와서 의미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며 좋은 토양과 지역에서 잘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한다. 이 의미는 고대와 중세를 지나며 샤머니즘의 성격 또한 아울러 갖게 되었고, 이성 중심의 합리적 세계관이 힘을 얻은 이후부터 미신으로 치부되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드라마에서 로맨틱 코미디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 부분이다. 주당 2회씩 월일부터 목요일까지, 그리고 주말 10시대 드라마까지 미니시리즈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드라마들은 대부분 트렌디 드라마의 형식을 띠고 있으며 트렌디 드라마의 대부분은 젊은 여성 시청층에게 손쉽게 어필할수 있으며 인기있는 젊은 배우들을 캐스팅할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이기 때문이다. 로
을 중심으로 시즌1과 2, 3 사이에 방송되었던 MBC 시트콤들은 시청률에서도 알 수 있듯, 부진을 면치 못했다. 물론 는 시즌1과 시즌2의 성공에 비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도 분명하다. 하지만 이나 , ,
이해하려는 노력이 무의미해질 때가 있다. 상식과 비상식의 경계는 생각보다 단단하지 않으며 권력을 비롯한 그 무언가를 향한 욕망은 도덕과 합리적인 절차를 너무나도 쉽게 무너뜨린다. 그런 사람들은 너무나도 쉽게 말한다.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다. 역사가 평가해줄 것이다.” 라고. 단순한 권력욕이었음에도 이런 ‘엄혹한 현실&rsq
모든 일은 연관되어 있다. 원인없는 결과는 없으며, 작용이 없는 반작용은 없다. 언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현재를 살고 있는 10대 여중생 장모양이 학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10부터 카운트다운을 한 후 15층 건물에서 몸을 던졌다. 현재 경찰은 장모양에게 ‘학교폭력’ 등 ‘또다른’ 원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
언제부턴가 자신이 결코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이 눈앞에서 일어나거나 겪었을 때 ‘멘탈붕괴’(줄여서 ‘멘붕’)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인터넷 신조어 중 하나로, 원래는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한 MMORPG(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에서 기껏 키워온 캐릭터가 갑자기 죽는다거나 시간과 정성을 들여 수행한 미션에서 아
MBC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들의 총파업이 많게는 100여일, 적게는 40여일간 이어지고 있다. 총선정국의 영향인지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정상적으로’ 방송이 진행되기 때문도 있지만, 몇몇 언론을 제외하고 대다수 언론들이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장기간의 총파업에도 그렇지 않은 듯 보여지는 이유는 방송 시
한 후보자 개인의 이른바 ‘막말’과 정권 차원의 전방위적인 불법 사찰 중에 어떤 것이 더 중차대한 이슈일까. 여기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경중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단지 균형있게 배치되어야할 비판의 축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점이 있을 뿐이다. 보수 언론들의 탁월한 아젠다(의제) 설정 능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대
4·11 총선이 일주일 가량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총력전으로 대선까지 이어지는 정치 일정에서 누가 주도권을 잡고 유리한 고지에서 대선에 임할 수 있는지 판가름 나는 선거이다. 그중 수도권 외에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는 지역으로 부산 지역이 있다. 문(문재인)성(문성근)길
사랑했던 기억은 ‘사랑’ 그 자체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그 기억을 잃어버렸을 때 상대방이 받게 되는 고통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을까. 은 러브 스토리라기보다는 한남자가 그런 고통과 싸워나가는 이야기이다. 리오(채닝 테이텀)와 페이지(레이첼 맥아담스) 부부는 행복한 한때를 보내다가 교통사고라는 인
인간이 아닌 캐릭터를 썼을 때 좋은 점은 캐릭터의 특성이 고정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성격을 통해 개성을 부여하기도, 반전을 주기에도 편하다는 점이 있다. 예를 들어 뱀파이어 혹은 구미호라고 한다면 피와 간이라는 정확한 특질이 있다. 뱀파이어가 흡혈을 하지 않는다, 혹은 구미호가 간을 먹지 않는다는 설정 하나만으로도 관객들의 주목을 받을 수
초유의 일이다. 이미 파업을 진행중인 MBC 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에 이어 KBS, YTN 노조도 파업을 결의했다.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현 정부들어 언론자유지수는 지속적인 하락을 거듭, 2011년 현재 44위(2006년 31위)로 평가되었다. 또한 보수성향의 언론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rsquo
시간은 그렇게도 빨리 지나간다. 이별이 있을 것을 알면서도 쉬이 떠나보내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남겨준 추억이 그만큼 소중하고, 그 소중한 기억이 과연 다시 생길 수 있을까를 걱정하고 두려워하기 때문일 것이다. ‘국민예능’ 을 떠나보내는 마음 또한 그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여행은 그 자체로 훌륭한 소재다. 아무리
서바이벌이라는 형식은 시청자들이 그것을 ‘감안하고’ 보기 때문에 덜 위험할 수도, 더 위험할 수도 있다. 배려로 보이는 행위는 고도의 편집기술일 수도, 스타성 혹은 시청률이 담보되는 사람을 구제해 줄 수 있는 수단일 수도 있다. 문제는 이미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한 ‘서바이벌’이라는 형식이 아니다. 우리는 이게 모
19세기 탐미주의(유미주의, aestheticism)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합리주의에 대한 비판과 해체에서 크게 촉발되었다. 나이를 불문하고 많은 미국 여성들이 (2005년 출판)에 열광했던 이유는 ‘로맨스에 열광하는 여성들’이라는 레토릭에 한정된 이유만이 아니라 부시 행정부에 대한 과도한 정치적 비판에서도 찾을
한때 대한민국의 시트콤은 김병욱 감독의 ‘하이킥’ 시리즈만 있었다. SBS 를 비롯, 현재 대한민국 시트콤을 있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한 김병욱 사단의 시트콤은 독보적이었던 반면, 한국에서 시트콤이라는 장르를 원류인 미국의 그것과 다르게 해석함으로써 전혀 다른 형식을 만들어냈다.현재 방영중인 MBC
현재 시즌1 마지막회(21일)를 앞두고 있는 (이하 는 현재 미국 NBC 방송에서 방송되는 동명의 포맷을 사온 프로그램이다. 거침없는 풍자와 독설로 1975년 이후 37년째 방송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만 천만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꾸준히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다. SNL의 장점은 매주 등장하는 &
MBC 다큐멘터리 은 북극, 아마존, 아프리카에 이은 ‘지구의 눈물’ 시리즈 4번째 편으로 지구환경 극단에 처한 지역들을 보여주고 경각심 내지는 감동을 선사해왔다. 지난주 금요일(6일) 방송된 ‘황제펭귄’ 편은 여러 장소와 공간을 오가며 해당 지역의 사람, 생명
MBC (이하 )는 사업에 실패한 내상(안내상)네 가족이 처남인 보건소 의사 계상(윤계상)의 집에 얹혀 살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 시트콤이다. 흥미롭게도 계상의 집과 옆집인 여고생 지원(김지원)의 집은 땅굴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집에는 고등학교 선생 하선(박하선)과 식객 진희(백진희)가 살